항상 힘들고 바쁘시리라 생각되어 이런 글 쓰기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모두 바쁜 상황에서도 예의를 지켰으면 하여 글을 남깁니다.
전 화곡동에서 내과의원을 하고 있는 내과의사인데, 금일 갑작스런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신환)가 내원하였고
심근경색으로 생각되어 심전도를 찍었고 EKG에서 ST elevation이 보여서 (급하게 출력도 하지 못하고)
간호사에게 119 전화하라고 하고 전 환자를 산소공급이 가능한 곳으로 옮겨 산소를 공급한 후
아스피린을 300mg 복용시켰습니다.
중간에 119에서 "왜 그러는지" 전화가 오는데, 저희 간호사가 상황을 잘 몰라 대답을 잘 못하였고 후에 저에게 물어서 심근경색같다고 하여 전달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짜증이 좀 나신듯하고, 신환이기에 당연히 과거에 무슨약을 먹었는지 모르기에 저희 간호사는 대답도 못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저희 의원에 들어와서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의사는 접니다. 진단을 심근경색의증으로 내리고 빨리 3차병원으로 이송해 달라하는데 무례하게 행동하는 모습(저와 저희 간호사의 느낌일 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마치 제가 비의료인이고 상대가 의료인처럼 느껴지더군요. 서로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말 한마디라도 예의를 갖추어서 하면 더 힘이 날 듯 합니다.
쓰는 김에 한가지 더...
수년전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계단 밑에 취객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기에
제가 전화를 하고 vital sign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분이 일으키려 하기에 건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119가 올 때까지 만지지 말라고 하였는데... 마침내 119대원 두분이 오셨는데, 그냥 일으켜서 술 드셨냐고 확인하며 업고 가더군요.
충격이고 실망이었습니다. 만에 하나, 그 분이 전신마비가 온다면 책임추궁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책임을 떠나 그 사람의 인생을 위해 당연히 목과 허리를 고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 수준에서는 너무 무리한 것인가요?
고생하시는 분들께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죄송하지만 좀 더 upgrade되면 좋을 듯 싶어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